<앵커 멘트>
최근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 업소에서 커다란 가스 난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제품들은 사실 야외에서만 쓸 수 있어 실내에서 사용할 경우 큰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서초구의 한 음식점.
손님들이 온기를 느끼려고 불길이 타오르는 2m 높이의 난로 주변에 모여 있습니다.
그러나 이 난로는 야외에서만 쓸 수 있는 제품입니다.
현행법상 LP가스통은 환기가 양호한 바깥에 둬야하는데도 가스통이 내장된 제품을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화력이 좋고 가스 배관이 필요없는 야외용을 사용하는 업소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녹취> 음식점 관계자(음성변조) : "(야외용을 사용하는 곳이) 많죠, 엄청 많죠. 판매할 때 절대 실내에서 사용하지 말라고 했었어야죠."
실제로 일부 통신판매 사이트에서는 야외용 제품을 실내에서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합니다.
사방이 막혀 있는 공간에서 실험해봤습니다.
야외용 난로를 켜자 1시간도 안돼 일산화탄소 수치가 2천ppm을 넘어갑니다.
2시간 안에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수준입니다.
이러한 실내용 난로는 산소결핍안전장치가 설치돼 있어 산소가 부족하면 바로 꺼지지만 저런 야외용 난로에는 안전장치가 돼 있지 않아 일산화탄소 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장우 (한국가스안전공사 사고점검처 팀장) : "(가스 용기가) 대용량이다 보니까 자칫 취급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된다면 폭발의 위험도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LP가스 가격 하락으로 올겨울 야외용 난로 사용이 늘어날 수 있는 만큼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활동이 요구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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