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비, 통산 득점서 ‘농구 황제’ 조던 넘다

입력 2014.12.15 (10:07)

수정 2014.12.15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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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NBA 페이스북]

코비 브라이언트(36·LA 레이커스)가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51)을 추월했다.

브라이언트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센터에서 열린 2014-2015 미국프로농구(NBA) 정규리그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점슛 2개를 포함해 팀내 최다인 26점을 넣어 팀의 100-9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규리그 통산 3만2천284점을 넣고 있던 브라이언트는 총 3만2천310점을 기록, 조던의 3만2천292점을 넘어섰다.

조던의 통산 득점에 8점이 모자란 채로 미네소타 원정에 나선 브라이언트는 2쿼터 종료 5분24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면서 조던을 뒤로 하게 됐다.

NBA에서 정규리그 통산 최다 득점 기록은 카림 압둘 자바가 가진 3만8천387점이다. 2위는 칼 말론의 3만6천928점이며, 브라이언트는 이날 조던을 제치면서 역대 3위로 올라섰다.

브라이언트의 자유투 2개가 모두 들어가면서 조던을 추월하자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양팀 선수들은 브라이언트에게 축하 인사를 건네고 미네소타 팬들도 기립 박수로 브라이언트의 기록을 축하했다.

미네소타의 글렌 테일러 구단주도 코트로 내려와 경기에 쓰인 공을 브라이언트에게 선물했다.

1996년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3순위로 샬럿 호니츠에 지명된 브라이언트는 곧바로 LA 레이커스로 트레이드돼 지금까지 LA 레이커스에서만 뛰었다.

2006년과 2007년에 NBA 득점왕에 올랐고 지난 시즌까지 18시즌 간 팀을 5차례 우승으로 이끌었다.

조던은 1천72경기에 나와 평균 득점 30.1점을 기록했고 브라이언트는 이날 경기 전까지 1천268경기에서 25.5점의 성적을 냈다.

샬럿의 구단주인 조던은 브라이언트에게 "꾸준한 열정과 노력으로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운 브라이언트는 위대한 선수"라며 "그의 경기를 항상 즐겨 보고 있고 앞으로 또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기대된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현역 선수로는 더크 노비츠키(댈러스)가 2만7천223점으로 9위에 올라 있지만 나이가 브라이언트와 같아 순위를 더 올리기는 쉽지 않다.

르브론 제임스(30·클리블랜드)는 2만3천706점, 평균 27.5점으로 24위를 기록 중이다. 평균 득점에서는 브라이언트보다 많아 꾸준히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면 추월 가능성이 있다.

이날 경기에서도 브라이언트는 자신의 대기록을 자축했다. 94-94로 팽팽히 맞선 경기 종료 1분02초를 남기고 결승 3점포를 꽂아넣었다.

한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뉴올리언스 펠리컨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128-122로 이겨 1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 15일 전적

골든스테이트 128-122 뉴올리언스

시카고 93-75 마이애미

워싱턴 93-84 유타

LA 레이커스 100-94 미네소타

오클라호마시티 112-88 피닉스

토론토 95-90 뉴욕

샌안토니오 99-91 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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