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중 ‘경기당 득점, 조던이 압도적’

입력 2014.12.15 (15:37)

수정 2014.12.15 (22:21)

KBS 뉴스 이미지
마이클 조던(51), 코비 브라이언트(36), 르브론 제임스(30·이상 미국).

최근 30년 사이에 미국프로농구(NBA)를 지배한 '슈퍼스타'들의 이름이다. 조던이 NBA에 데뷔한 것이 1984-1985시즌이니 올해로 정확히 30년이 된 셈이다.

물론 이 시기에 수많은 스타플레이어들이 NBA 코트를 누볐지만 화려한 개인기와 폭발적인 득점력, 코트 안팎에서의 스타성 등을 두루 고려할 때 이 셋을 능가할 선수를 지목하기 쉽지 않다.

농구 팬들은 수시로 이 셋을 서로 비교하며 '누가 더 낫다'라는 의미 없는 논쟁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15일(한국시간) 브라이언트가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정규리그 통산 득점 3만2천310점을 기록, 조던의 3만2천292점을 돌파하면서 '비교 논쟁'은 한층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기록을 통해 보면 정규리그 통산 득점에서는 브라이언트와 조던, 제임스(2만3천706점) 순위다. 통산 순위로 따져 브라이언트가 3위, 조던이 4위에 올라 있고 제임스는 24위로 격차가 꽤 있는 편이다.

그러나 경기당 득점으로 따져서는 조던이 압도적이다.

조던은 불과 1천72경기만 뛰고도 3만2천292점을 넣어 평균 30.1점을 기록했다. 제임스가 863경기에 나와 경기당 27.5점, 브라이언트는 1천269경기에 출전해 평균 25.5점이다.

조던의 팬들은 바로 이 대목을 두고 "조던이 현역 생활 도중 두 차례 은퇴하지만 않았더라면 통산 득점에서도 조던을 따라올 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하곤 한다.

하지만 꾸준한 몸 관리와 경기 출전 역시 프로 선수의 중요한 덕목 가운데 하나라는 점에서 이번 시즌까지 19시즌 간 LA 레이커스에서만 뛰며 팀의 간판선수로 활약하는 브라이언트의 기록 역시 대단한 의미가 있을 수밖에 없다.

제임스도 지금은 조던과 브라이언트에 비해 통산 득점에서 1만 점 가까이 뒤져 있지만 아직 젊기 때문에 얼마든지 비슷한 순위까지 따라갈 여지가 있다.

세 명의 득점 분포를 살펴보면 3점슛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브라이언트다.

그는 지금까지 3점슛 1천675개를 넣어 5천25득점을 3점슛으로 해결했다. 전체 득점 대비 3점슛 비율은 15.6%다.

제임스는 14.8%로 브라이언트와 비슷했으나 조던은 3점슛 581개로 자기 득점의 5.4%만 3점슛으로 넣었다.

그러나 3점슛 성공률에는 큰 차이가 없다. 조던이 32.7%로 가장 낮지만 제임스(34.1%)나 브라이언트(33.5%)와 비슷한 수준이다.

어시스트와 리바운드에서는 제임스가 기록상 우위를 보인다.

제임스는 평균 7.2리바운드와 6.9어시스트를 기록 중이지만 조던은 6.2리바운드와 5.3어시스트, 브라이언트는 5.3리바운드와 4.8어시스트다.

국내 NBA 전문가인 손대범 점프볼 편집장 겸 KBS N 해설위원은 "조던이 뛰던 1980년대 초·중반만 하더라도 NBA에서 3점슛은 주요한 공격 옵션이 아니었다"며 "조던은 3점슛 성공률이 좋은 편이 아니기도 했지만 워낙 운동 능력이 뛰어났기 때문에 굳이 외곽에서 3점슛을 던질 이유가 없었다"고 조던의 3점슛 개수가 적은 이유를 설명했다.

손 위원은 "경기 스타일로 보면 조던과 브라이언트가 비슷하고 제임스는 패스 등 이타적인 마인드가 조금 더 강한 선수"라며 "제임스는 체격이나 운동 능력에서는 가장 앞서지만 공격 옵션의 다양성 면에서는 조던이나 브라이언트에 비해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나 NBA 리그 전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선수는 NBA가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게 하여놓은 조던이라는 점에 사람들의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브라이언트가 통산 득점 1위에 오르려면 앞으로 6천77점을 더 넣어야 한다. 통산 득점 1위는 카림 압둘 자바의 3만8천387점이다.

2012-2013시즌 브라이언트가 2천133점을 넣었기 때문에 앞으로 3년 정도 더 선수 생활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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