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렇게 박지만 회장까지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이번 사건의 또다른 핵심 인물인 정윤회 씨와의 갈등설과 권력 암투설이 새삼 주목받고 있습니다.
왜 이런 대결구도가 생긴 건 지 강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요점 정리] 한눈에 보는 청와대 ‘정윤회 문건 유출’ 파문☞ 바로가기 링크 : http://news.kbs.co.kr/common/htmlDivNR.do?HTML_URL=/special/2014/jyh.html <리포트>
정윤회 박지만 두 사람의 갈등설은 지난 3월 한 잡지의 보도로 표면화됐습니다.
지난 연말 정윤회씨가 사람을 시켜 박지만회장을 미행했다 들켰다는 내용인데 정씨는 자신을 음해하는 보도라며 박회장에게 직접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박회장의 경계심은 쉽게 풀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회장은 이미 지난 1990년 당시 노태우 대통령에게 정씨의 처가인 최태민 일가를 비난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정도로 불신이 뿌리깊었습니다.
이때문에 박회장은 정씨가 함께 일했던 이른바 실세 3인방을 시켜 자신을 견제한다는 의구심을 품고 있는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난 대선 당시 박회장과 검증 문제로 친해진 조응천 전 비서관 등이 '정윤회 동향 문건'을 작성한 것은 정씨 측에 대한 반격이라는 분석도 그래서 나옵니다.
실제로 조 전 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은 정 씨와 3인방을 박회장이 견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 문제도 두 사람의 갈등을 불러온 요인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전 비서관에 이어 이재수 기무사령관 등 박 회장과 가까운 인사들이 잇따라 밀려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정씨와 3인방은 박 회장이 실체도 없는 비선라인을 의심해 과잉대응하고 있고 조 전비서관측이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반박합니다.
두 사람의 권력 암투와 갈등설이 사실인지, 그리고 검찰 수사에서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