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인질극 대치…한국 교민 등 일부 탈출

입력 2014.12.15 (21:12)

수정 2014.12.15 (22:53)

<앵커 멘트>

호주 시드니에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인질극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국교민을 비롯해 5명이 현장을 탈출한 가운데 여전히 수십명이 억류돼 있습니다.

정영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장 괴한이 장악한 시드니 금융중심가의 한 카펩니다.

일촉즉발의 대치상태가 이어지는 가운데 인질로 보이는 두 사람이 검은 깃발을 펼쳐 보입니다.

'알라 외에 다른 신은 없다'는 문구 등이 적혀 있습니다.

범인의 지시에 따른 듯, 일부 인질은 창문 앞에서 두 손을 들고 서 있습니다.

무장괴한은 한 명이고, 카페 안에는 종업원과 손님 등 30여 명이 있는 것으로 현지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목격자

범인이 카페에 들이닥친 건 오전 9시.

억류된 지 7시간이 지나, 남자 종업원 등 3명이 카페를 탈출했고, 한 시간 후에는 한국 교민 여대생 배모 씨등 2명이 빠져나왔습니다.

이슬람 무장세력 IS 깃발 한 개와 총리와의 직접 대화, 인질범이 요구하는 두가집니다.

경찰은 인근 도로와 주요 건물 봉쇄하고 시드니 도심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도 통제했습니다.

<인터뷰> 토니 애벗(호주 총리) : "정치적 동기의 폭력은 사람들을 겁주려는 것입니다."

범인이, 시내 상업지구에도 폭탄을 설치했다고 주장함에 따라, 시드니는 지금 초긴장 상태에 놓여 있습니다.

KBS 뉴스 정영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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