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54년 만에 기록적인 폭설…도심 마비

입력 2014.12.17 (21:01)

수정 2014.12.18 (06:58)

<앵커 멘트>

오늘도 전국이 꽁꽁 얼어붙은 가운데 전남 서해안에는 기록적인 폭설까지 내렸습니다.

특히 목포는 54년 만에 가장 많은 눈이 내려 도심이 사실상 마비됐습니다.

곽선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심 전체가 온통 눈으로 뒤덮였습니다.

쉴새 없이 쏟아지는 눈에 도로와 인도를 분간하기 어렵습니다.

출근길 차들이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도로는 주차장을 방불케 합니다.

빙판길을 빠져나오려 해보지만 헛바퀴만 돕니다.

대중교통도 거북이 운행을 하면서 출근길 지각 사태가 속출했습니다.

<인터뷰> 김상수(직장인)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를 못 가지고 가니까 (버스 기다리는데) 지각할 것 같아요."

아예 걸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인터뷰> 김세희(고3학생) :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차도 안 잡히고, 원래 차타고 가거든요. 그런데 걸어가고 있어요."

이번 눈은 서해안 남부에 집중되면서 33센티미터의 적설량을 기록한 목포는 지난 1960년 이후 5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완도도 지난 1970년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23.5센티미터의 눈이 쌓였습니다.

이에 따라 전남과 전북지역 초, 중, 고등학교 126곳이 휴업했고, 일부 학교는 등교 시간을 늦추거나 수업을 단축했습니다.

광주전남에 눈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송전탑에 문제가 생기면서 해남과 신안지역 3만 7천 가구가 한때 정전됐고, 교통사고도 30건이 넘습니다.

아직 농작물 피해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밤사이 쌓인 눈이 얼면서 비닐하우스 붕괴나 농작물의 동해도 우려됩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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