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북한에선 오늘 김정일 3주기를 맞아 대규모 추모행사가 열렸습니다.
권력 실세들이 잇따라 나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고, 북한 매체는 김정은 시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정일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궁전에 김정은 제1위원장이 들어섭니다.
참배에는 상복을 입은 부인 리설주와 당정군의 고위간부가 동행했습니다.
이어 군중 수만 명이 참석한 대규모 추모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북한 실세들은 잇따라 연설에 나서 김정은에 대한 충성을 맹세했습니다.
특히 최룡해는 김정은과 똑같은 복장을 해 높아진 위상을 과시했습니다.
<인터뷰> 최룡해(북한 노동당 상무위원) :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 영도를 충정다해 받들어 드팀없는(흔들림없는) 의지로 심장을 불태우고 있습니다."
공식 권력 서열에서도 3년 전 18위였던 최룡해는 3위로 올라섰고, 장성택, 김경희의 자리는 황병서.김원홍 등으로 대체됐습니다.
3주기를 의식한 특별한 이벤트도 연출됐습니다.
낮 12시 북한 전역에서는 추모 묵념이 실시됐고, 북한 TV는 간판 앵커 리춘희의 추모사 낭독을 시작으로 온종일 특별방송을 이어갔습니다.
<인터뷰> 리춘희(북한 중앙TV 앵커) : "원수님의 모습에서 백두산 대국의 휘향한 내일을 확신하고 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위대한 선군시대에 이어 위대한 김정은 시대가 펼쳐졌다며, 본격적인 김정은 시대의 개막을 알렸습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