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영·수 부담 줄여 사교육 잡는다”…효과는?

입력 2014.12.17 (21:35)

수정 2014.12.17 (21:42)

<앵커 멘트>

우라나라 사교육비 규모는 연간18조원이 넘습니다.

교육부가 EBS 교재 수를 줄이는 등 사교육 경감 대책을 내놨는데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심수련 기자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대상의 수학 학원.

고입과 대입에 대처하기 위해 선행 학습은 필수라고 말합니다.

<녹취> 수학 학원 관계자 : "지금 현재 중1이라고 하셨죠. 수Ⅰ,수Ⅱ (고교 과정)까지는 다 선행 심화를 해요."

사교육이 초중고교 과정 전반으로 확산되는 것은 대학 입시를 위한 학습량이 절대적으로 많은 것도 한 원인입니다.

<인터뷰> 김연우(고3 수험생) : "EBS 교재가 21~2권 정도되는데 일주일이라도 쉬면 EBS 교재 다 풀기가 어려울 정도로 (벅차요)"

이런 현상에 주목해 교육부는 내년에 발행하는 EBS 교재를 손보기로 했습니다.

수학은 교재를 줄입니다.

자연계는 5권으로, 인문계는 3권으로 축소됩니다.

영어는 난이도를 낮추는 게 핵심입니다.

어휘 수를 줄이는 동시에 어려운 단어는 쉬운 단어로 바꾸고 추상적인 지문은 배제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대책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많습니다.

<인터뷰> 최수일(사교육포럼 대표) : "EBS 교재가 (국가) 성취 기준을 심각하게 초월하고 있고 어렵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으면 별 효과가 없다고 봅니다."

또 영어는 70%에 달하는 수능 연계율 때문에 수험생들이 한글로 번역된 영어 지문을 암기하는 폐해가 더 커질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교육부는 유아 대상 고액 영어학원의 경우 외국인 강사 채용 금지도 대책으로 내놨지만 학원계가 반발해 난항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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