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내부 자료 잇단 유출…한수원 ‘속수무책’

입력 2014.12.20 (21:06)

수정 2014.12.20 (22:28)

<앵커 멘트>

한국수력원자력의 원자력 발전 관련 내부 자료가 또 유출됐습니다.

한수원을 해킹했다고 주장하는 트위터 사용자는 원전 가동을 중단할 것도 요구했습니다.

정정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크리스마스부터 석달 동안 고리 원전 1,3호기와 월성 2호기의 가동을 중단하고' '인근 주민들은 몇달 동안 대피하라'

어제 저녁 트위터에 올려진 내용입니다.

원전반대그룹을 자처하며 한수원에 대한 위협과 함께 원자력 발전소 자료를 추가 공개했습니다.

모두 9개의 파일인데 원자로 냉각시스템 관련 도면과 한수원의 비밀 세부 분류지침 등 중요 자료들도 포함됐습니다.

<녹취> 한수원 관계자 : "유출된 문서는 저희 내부 문서가 맞고 현재 유출 경로 등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원전이 안전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바이러스가 언제 작동할지 모른다'며 추가 공격까지 경고했습니다.

국가 1급 보안시설인 원자력발전소의 내부문서가 잇따라 유출되는데도 한수원은 속수무책입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교수) : "한수원 같은 경우에 그 동안 여러가지 보안 허점이 많다. 이것이 국회에서도 지적되고 그러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참 걱정스러운 사태입니다."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고 정부도 긴급대응반을 구성해 원전 자료 유출 경로를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초 한국전력기술과 에너지기술평가원 등 에너기 관련 공기업들도

악성코드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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