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통합진보당 해산을 계기로 여당은 이념 공세를 끝내고 국회를 정상화하자고 밝혔습니다.
반면, 야당은 이번 일로 비선실세 의혹을 물타기 해선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국 주도권을 잡기 위한 수싸움이 치열합니다.
김성주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은 오늘 통합진보당 해산과 관련해 이념 논쟁을 끝내고 경제를 살리자는 논평만 냈습니다.
새정치연합이 과거 통합진보당과 연대한 전력을 맹비난한 어제보다 자제하는 분위깁니다.
공무원연금 개혁과 민생법안 처리 등 산적한 현안이 비선실세 의혹으로 중단된 상황에서 일종의 타협점을 제시한 셈입니다.
<녹취> 김영우(새누리당 수석대변인) : "(야당이) 비선실세 의혹을 계속 제기하거나 이념 논쟁에서 좀 벗어나서, 경제 살리기 법안들을 처리하는데 협조하는 것이...(바람직합니다)"
새정치연합은 그러나 비선실세 의혹과 통합진보당 해산은 별개의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통합진보당 해산을 국면 전환용으로 이용하지 말고 국회 운영위 소집에 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녹취> 허영일(새정치연합 부대변인) :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어서 비선실세 국정농단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는 것이 (막힌 정국을 푸는) 유일한 해법입니다."
비선실세 의혹과 통합진보당 해산을 철저히 분리해 정국 주도권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다음주 초 협상을 재개할 방침인데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나면 비선 실세 의혹에 이념 공방까지 더해지면서 여야 대치는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