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정 “한국이 메달 휩쓸지 못해 아쉬워”

입력 2014.12.20 (22:02)

수정 2014.12.20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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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 쇼트트랙에 등장한 또 한 명의 '무서운 10대' 최민정(16·서현고)이 금메달을 따고도 만족하지 않는 승부욕을 드러냈다.

최민정은 20일 서울 양천구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14-201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3,000m에서 정상에 오르고서 "레이스 푸는 과정이 좋지 않아서 아쉽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이날 최민정은 여자 3,000m 결승에서 5분45초733 만에 가장 먼저 레이스를 마쳐 타오자잉(중국·5분46초781)을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기존 여자 대표팀의 간판인 심석희(17·세화여고)에 이어 올 시즌 처음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되자마자 두각을 나타내는 최민정은 2차 대회 1,500m, 3차 대회 1,000m에 이어 3개 대회 연속 월드컵 개인종목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는 "3,000m는 바퀴 수도 많고 함께 뛰는 선수도 다른 종목보다 많아 체력적으로 힘들다. 운영을 잘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종목"이라면서 "체력에 신경 쓰며 운동을 많이 한 덕을 본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금메달리스트답지 않은 담담한 표정을 유지하던 그는 이날 잘된 점보다 아쉬운 점을 더 많이 떠올렸다.

최민정은 "치고 나가는 타이밍을 잡는 것이 어려웠다. 또 한국 선수가 2명 더 있었는데, 같이 잘 풀어나가지 못하면서 1∼3위를 같이하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올 시즌 월드컵 중 이번 4차 대회에서만 시범종목으로 열린 3,000m에 대해 최민정은 "한국 선수들이 원래 장거리에 더 강하기 때문에 이 종목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안방에서 열린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해 첫 개인종목 결승을 금빛으로 장식한 그는 21일 여자 1,500m에서도 금메달에 도전한다.

최민정은 19일 예선 레이스 도중 다른 선수에 걸려 넘어지면서 조 5위에 그쳐 패자부활전부터 시작하게 된다.

그는 "패자부활전이 처음이라 어떨지는 모르겠지만, 운동한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으로 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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