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 최종 시험서 ‘이정협·이재성 쾅!’

입력 2014.12.21 (14:00)

수정 2015.01.06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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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을 앞둔 슈틸리케호의 최종 시험에서 이정협(상주 상무), 이재성(전북 현대)이 득점포를 터뜨렸다.

신태용 코치가 이끄는 청용팀과 박건하 코치가 이끄는 백호팀은 21일 제주 서귀포의 강창학구장에서 열린 자체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국내, 일본, 중국에서 뛰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한 서귀포 전지훈련의 성과를 점검하는 시험장이었다.

붉은색과 흰색 유니폼을 입고 두 팀으로 나뉜 선수들은 비와 진눈깨비가 날리는 추위에도 실전 A매치와 같은 열기를 뿜으며 달렸다.

청용팀이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으나 선제골은 백호팀에서 터져 나왔다.

백호팀의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이정협은 전반 18분 이종호(전남 드래곤즈)의 슈팅이 수비수를 맞고 흐르자 쇄도해 골지역 왼쪽에서 헤딩골을 터뜨렸다.

골키퍼 정성룡(수원 삼성)은 청용팀의 슈팅에 슈퍼세이브를 연발하며 안정감을 확인시켰다.

정성룡은 전반 24분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의 노마크 슈팅, 24분 김민우의 절묘한 중거리 슈팅을 몸을 날려 막아냈다.

백호팀은 전반 40분 한교원(전북 현대)의 패스를 골 지역에서 받은 이재성이 골을 터뜨려 2-0으로 달아났다.

청용팀에서는 측면 공격수로 나선 강수일(포항 스틸러스)의 2선 침투와 예리한 패스가 돋보였다.

강수일은 전반 24분 절묘한 스루패스를 넣어 이용재에게 골키퍼와의 일대일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8분에는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침착하게 중거리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골대를 때리고 말았다.

백호팀은 후반 20분 중앙 미드필더 김은선(수원)이 김민우(사간 도스)의 크로스를 막으려다가 자책골을 기록해 1-2로 추격을 당했다.

청용팀은 후반 31분 정기운(광운대)이 동점골을 터뜨렸고 경기는 그대로 2-2로 끝났다.

첫 골을 터뜨린 이정협은 "부상 없이 훈련을 마무리한 데 만족한다"며 "(아시안컵 발탁 여부를 모르지만) 대표팀에 올 기회가 다시 있다면 꼭 이 자리에 돌아오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예전에 말했듯이 아시안컵에 나갈 선수와 미래를 위해 준비한 선수를 함께 지켜봤다"며 "유능한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확인한 게 이번 전지훈련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치진과의 바로 논의에 착수해 다음 달 아시안컵에 나설 선수 23명의 명단을 작성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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