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 대표팀의 멀티플레이어 박주호(27·마인츠)가 아시안컵을 향한 열의를 조심스럽게 밝혔다.
박주호는 21일 인천공항을 통해 독일에서 귀국한 뒤 "새로운 도전은 언제나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아시안컵에 나선 적이 없었다.
더욱이 박주호는 대표팀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다가 최근 들어 수비형 미드필더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대표팀 감독은 지난달 이란과의 평가전에서 박주호에게 볼란테를 맡겼다.
박주호는 클럽에서도 그런 자리 이동의 경험이 있는 만큼 변화에도 안정된 수비와 효과적인 볼 배급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아직 익숙하지 않은 포지션이어서 아시안컵은 여전히 그에게 상당한 도전이 될 수 있다.
박주호는 아시안컵의 포부를 묻는 말에 "아직 발표가 나지 않은 상황에서 말하기가 힘들다"고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그는 "만약에 선발된다면 처음이 되는 자리인 만큼 집중해서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그러면서 "(풀백이든 수비형 미드필더이든) 어떤 자리를 맡더라도 언제나 그랬듯이 힘을 다 쏟아내려고 노력한다"고 덧붙였다.
박주호는 올 시즌 분데스리가 7경기, 독일 포칼컵 1경기 등 8경기에 나와 7차례 풀타임을 소화했다.
부상이 없을 때는 항상 주전의 자리를 지키며 세계 수준의 경기력을 지닌 상대 공격수들을 안정적으로 견제해냈다.
독일 분데스리가는 이날 전반기를 마치고 한 달 반 동안의 휴식기에 들어간다.
박주호는 "부상도 있었고 인천 아시안게임 때문에 팀을 비울 때도 있었지만 경기마다 최선을 다하려고 했다"며 "현재 마인츠가 좋지 않은 상황이지만 최선을 다해 집중하겠다"고 전반기를 결산했다.
그는 전반기 마지막 경기도 잘 소화한 만큼 부상 후유증은 전혀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주호와 함께 귀국한 공격수 구자철(25·마인츠)은 "전체적으로 봤을 때 자신에게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했고 부상이 있었지만 잘 마무리한 전반기였다"고 말했다.
구자철은 올 시즌 분데스리가 11경기, 독일컵 1경기 등 12경기에 나와 2골, 1어시스트를 기록했다.
그는 분데스리가의 강호 바이에른 뮌헨과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2선 공격수로서 활발하게 그라운드를 누볐다.
구자철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몸 상태를 묻는 말에 "특별한 문제는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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