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과 쿠바의 전격적인 관계 정상화를 계기로 경제난 출구를 찾는 쿠바에도 훈풍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리나라와 쿠바 간 수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주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영화 속에서나 봄직한 지난 1950년대 추억의 차량들, 뿌연 매연을 내뿜으며 거리를 내달립니다.
부족한 자재 탓에 도로와 건물에는 손을 댈 엄두조차 안납니다.
쿠바의 시계는 지난 1959년 혁명 당시에 멈춰 서 있습니다.
수도 아바나 곳곳엔 당시의 흔적이 아직도 남아 있지만 한켠에선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부의 중장기 경제개발 계획에 따라 100% 정부 소유였던 산업의 30%가 민영화로 전환됐는가 하면, 속도는 느리지만 외자 유치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쿠바는 미국과의 관계 악화 이전 남미에서 손꼽히는 부자 나라였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미.쿠바 관계 정상화로 과거의 영화를 되찾기를 쿠바 국민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인터뷰> 로데스 프리에토(아바나 시민) : "월급은 턱없이 부족한 반면, 물가는 너무 비쌉니다.(미.쿠바 관계 정상화로) 이같은 상황이 나아지기를 바랍니다."
한국과 쿠바간 수교 추진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한해 쿠바를 찾는 한국 관광객이 5천여명에 이르는 가운데, 삼성과 LG,기아자동차 등 우리 기업이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한국과의 수교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미.쿠바 외교관계 정상화를 환영하며 쿠바와의 관계 개선 노력을 재차 강조한바 있습니다.
쿠바 아바나에서 KBS 뉴스 이주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