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단 “문건 공개자, 고도의 전문성 갖춘 듯”

입력 2014.12.22 (17:32)

수정 2014.12.22 (17:34)

한국수력원자력의 내부 문건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개인정보범죄 범정부합동수사단은 유출 문건을 공개한 사람이 인터넷 분야에서 고도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문건 공개글의 작성자가 여러 개의 인터넷 프로토콜 주소, 즉 IP 주소를 사용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여러 개의 계정을 사용해 반복해서 글을 올리는 점 등을 볼 때 상당한 수준의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합수단은 또 공개글 작성자가 사용한 IP는 대부분이 국내 주소지만 일부 IP는 미국과 일본 주소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합수단은 문건을 공개한 사람이 IP주소가 있는 지역에 있다고 단정할 수 없으며 한 명인지 아니면 여러 명이 번갈아 가면서 글을 올리는지도 현재로서는 알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합수단은 문서 공개에 사용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계정에 대해서는 계정 소유자를 대구 등에서 찾았지만 계정을 도용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합수단은 문건 공개자가 사용한 트위터 계정의 정보를 확보하기 위해 트위터 본사가 있는 미국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트위터 계정 상에는 계정 이용자가 프랑스에 있다고 계재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합수단은 문건들의 유출 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월성과 고리 원자력 발전소에 근무 중인 담당 직원의 업무용 컴퓨터를 제출받아 분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내부자에 의해서 유출됐는지 악성 코드 감염으로 인한 유출인지 아니면 해킹에 의한 것인지 아직 특정할 수 없는 상태며 북한과의 연관성도 배제하지 않고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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