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무술 학원 강사가 물건을 훔친다면서 6살 아이에게 연습용 목검을 휘둘렀습니다.
체벌 전 어머니에게 동의를 받았다지만 피멍이 든 사진을 보면 사랑의 매는 아닌 게 분명해 보입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아동의 엉덩이와 다리에 새빨간 피멍이 들었습니다.
엉덩이는 심하게 부어올라 있습니다.
6살 김 모 군이 지난 17일 저녁 6시쯤, 자신이 다니던 무술 학원 강사에게 맞은 것입니다.
김 모 강사는 학원생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군을 엎드리게 한 뒤, 무술 교습용 목검으로 엉덩이를 백 번이나 때렸습니다.
김 군은 정신적 충격과 함께 3주의 치료를 요하는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인터뷰> 피해 아동 어머니 : "집에 딱 들어오는데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들어오는 거예요. 너무 아파서, 걸음을 쩔뚝 쩔뚝거리고.."
경찰 조사에서 김 강사는 김 군이 학원에서 다른 학원생의 과자나 장난감을 몰래 가져가는 일이 몇 번이나 돼 훈육하기 위해 체벌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체벌 전 김 군 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어 체벌 동의를 받았다고 밝히며, 도를 넘은 체벌을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피해 부모는 강사가 전화로 혼내주겠다고 해 상식적 수준의 훈육으로만 생각했다며 강사를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경찰은 강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또, 학원생들을 상대로 추가 체벌 피해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