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보 6곳 누수 불구 일부 성과”…환경단체 반발

입력 2014.12.23 (21:06)

수정 2014.12.23 (22:00)

<앵커 멘트>

4대강 사업 조사평가위원회가 1년 4개월 만에 조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성급한 시행으로 누수와 일부 수질악화 등 부작용도 있었지만 성과도 있었다고 평가했는데, 환경단체들은 반발했습니다.

이하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조사평가위원회는 4대강 보 16개 가운데 모두 6곳에서 물이 새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구미보와 달성, 합천창녕보, 공주보 등의 하류측 물받이공에서 누수현상이 발견됐다는 겁니다.

일부 보 본체에서 균열과 누수가 발견된 곳도 있었습니다.

조사위는 그러나, 4대강 보가 적절하게 설계됐고 설계에서 제시된 안전율도 확보된 만큼 구조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판명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김범철(위원장) : "누수가 발생하고 있는 일부 보에 대해서는 상세 조사 후 조속히 보수 방안을 마련하고..."

수질 개선 효과는 상반된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강과 낙동강,금강은 개선 효과가 있었지만, 낙동강 상류 지역과 영산강의 수질은 오히려 악화 됐다는 겁니다.

<녹취> 김범철(4대강사업 조사평가위원장) : "준설에 의해 물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것은 수질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조사위는 또 4대강 사업으로 홍수 위험이 줄고 수자원 확보 효과가 있었지만 당초 계획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4대강 사업이 일정부분 성과를 거뒀지만 충분한 검토와 의견수렴없이 진행돼 일부 부작용도 나타나고 있다는게 조사위의 결론입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들은 책임 소재와 문제점을 명확히 가리지 못한 부실 조사라고 비판했습니다.

<인터뷰> 염형철(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 "책임자들은 수사의 대상에 올라야 하고, 국회에서는 국정조사를 실시하는 게 필요하다."

환경단체들은 4대강 사업의 총체적 부실이 드러났다며 객관적인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추가 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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