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가 ‘여행가방 시신’ 50대 남성 용의자 추적

입력 2014.12.24 (21:28)

수정 2014.12.25 (06:46)

<앵커 멘트>

인천 주택가에서 발견된 이른바 여행가방 시신 사건에 대한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경찰은 도주한 5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추적하고 있습니다.

김준범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일 오후, 부평의 한 전통시장, 붉은색 외투를 입은 할머니가 한 남성과 함께 걸어 나갑니다.

여행가방 속 시신으로 발견된 71살 전모 씨의 마지막 행적입니다.

경찰은 화면 속의 이 50대 남성을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습니다.

일용직 근로를 해온 56살의 이 남성은 평소 전 씨의 야채가게에 자주 들를만큼 전씨와 가깝게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녹취> 시장 상인 : "거의 매일 1년 동안 꾸준히 왔던 사람이고, '아들' '아들' 할 정도 였으면 되게 친했을 것이죠."

경찰은 시장 인근과 시신이 발견된 장소 주변 등 수십 곳의 CCTV를 분석한 결과, 시신이 든 여행가방을 버린 남성과 전씨와 함께 시장을 나간 남성이 동일 인물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시신이 든 여행가방을 버린 장소도 용의자의 거주지와 가까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이 영장을 발부받아 체포에 나섰지만 이 용의자는 이미 수사망을 피해 잠적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소지품 등을 국과수에 보내 DNA를 분석하고 있으며, 여행가방에서 확보된 정보와 일치할 경우 신원을 공개수배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준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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