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 대학에서 갑자기 시험 평가방식을 바꾸겠다고 해 논란이 일고있습니다.
대학측은 정부가 진행중인 대학평가 때문에 어쩔수 없다는 입장인데 어찌된 일인지 심수련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학생들이 대학 본부에서 이틀째 농성중입니다.
기말고사가 끝난 뒤 대학 측이 갑자기 성적 평가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바꿀 것이라고 통보한 것에 항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수강생이 적은 강좌를 들은 학생들의 불만이 큽니다.
<인터뷰> 이찬샘(외대 일본어과/수강생 3명 강좌 수강) : "세 명을 줄 세우다 보니까 제가 2등 또는 3등을 하게 되면 C 플러스, C 제로에 해당하는 점수밖에 못 받게 되는 겁니다."
대학 측은 교육부의 대학 평가 항목인 성적 관리 부분을 충족시키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김시홍(외대 학생복지처장) : "(학생 평가가) 중요한 지표의 하나라고 봤고요. 학점이 후한 측면이 있어서 고민해오던 차에 (교육부) 정책이 시기적으로 맞물리면서..."
교육부의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대학이 하위 등급으로 평가되면 정부의 재정 지원이 제한되고 정원도 감축될 수 있습니다.
<인터뷰> 김범(외대 총학생회장) : "성적 분포(관리)가 가장 손쉬우니까 지금 당장 고칠 수 있고 학교에 재정적인 피해가 없으니까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결과가 됐죠."
교육부가 교육의 질을 높이겠다며 시작한 대학구조개혁.
하지만 다급해진 대학의 선택이 고스란히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심수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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