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여름의 크리스마스'
북반구에 위치한 우리로서는 익숙지 않죠.
그런데 남반구의 브라질에서는 이 낯설음을 잘 활용해 관광객을 끌어들이는데 성공했다고 합니다.
이색 현장으로 박영관 특파원이 안내합니다.
<리포트>
하얀 눈 대신 뜨거운 태양 아래서 맞는 크리스마스.
인구 3만4천 명인 작은 도시, 그라마두가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계절입니다.
함께 사진 찍는 게 직업인 산타클로스.
손으로 문지르면 금방 지워지는 비누거품, 눈도 브라질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입니다.
남미에서 유일한 실내스키장에는 하루 2~3천 명의 관광객이 몰립니다.
<인터뷰> 지우마라(관광객) : "여기는 정말 추워요. 스키장도 가보고 썰매도 타서 조금 익숙해졌는데 이곳에 있는 것이 너무 좋아요."
20여 가지의 화려한 공연도 관광객을 사로잡습니다.
작은 마을에서 이렇게 다양한 볼거리를 만들어낼 수 있는 건 주민 1,000여 명이 공연에 직접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네스톨(그라마두 시장) : "크리스마스 행사가 성공적인 이유는 무엇보다 주민들이 직접 만든 이 행사에 참여하는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도 학생들이 수집한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들고 있습니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전후 약 두 달 동안 이 거리에는 100만 명 넘는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브라질 그라마두에서 KBS 뉴스 박영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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