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주희정 “‘선두 경쟁’ 모비스에 필승” 다짐

입력 2014.12.25 (18:50)

수정 2014.12.2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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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의 베테랑 가드 주희정(37)이 이번 시즌 1위 경쟁을 벌이는 울산 모비스를 상대로 필승을 다짐했다.

주희정은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18분09초를 뛰며 3점, 4어시스트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기록이 뛰어난 것은 아니었지만 4쿼터 막판에 투입돼 리드를 지켜내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이날 삼성을 70-56으로 물리친 SK는 22승7패가 되면서 1위 모비스(23승6패)와의 승차를 1경기로 유지했다.

27일 울산에서 모비스와 맞대결을 앞둔 주희정은 "우리 팀의 목표는 챔피언결정전 우승뿐"이라며 "선수들 모두 모비스와 결승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의를 다졌다.

그는 "상대가 누구든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준비하는 것은 똑같지만 어차피 플레이오프에서 만날 모비스를 상대로 정규리그 맞대결에서 밀리면 곤란하다"며 "최소한 3승3패를 기록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시즌 SK는 모비스를 상대로 1승2패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문경은 SK 감독은 "주희정을 4쿼터 5분 남기고 투입했는데 기대대로 경기 운영을 잘 해줬다"며 "나이가 있어 스피드는 떨어졌지만 속공과 지공을 적절히 섞어가며 정리를 깔끔하게 해냈다"고 칭찬했다.

한편 22일 창원 LG와의 경기에 출전하며 프로농구 사상 최초로 정규리그 900경기 출전의 금자탑을 쌓은 주희정은 이날 경기에 김영기 KBL 총재로부터 특별상을 받고 구단으로부터도 기념상을 수상했다.

주희정은 "사실 국내 프로농구에서 정규리그 500경기에 나온 선수도 드물다"며 "KBL에서도 이런 부분을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현재 KBL 시상 규정에는 500경기 단위로 시상을 하게 되기 때문에 900경기는 시상 대상이 아니지만 최초라는 점에서 이날 특별상 형식으로 상을 받은 것을 지적한 대목이다.

주희정은 "후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가 되고 조금 더 나은 혜택을 받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오늘 경기에 앞서 이상민 삼성 감독님이 축하 꽃다발을 주셨는데 특별히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며 "삼성은 내가 가장 오래 뛴 친정인데 요즘 팀 성적도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축하 인사를 해주셔서 의미가 깊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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