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유출범, 악성코드 담긴 이메일 대량 전송”

입력 2014.12.25 (21:04)

수정 2014.12.25 (22:29)

<앵커 멘트>

정부합동수사단은 원전 도면 유출범이 사전에 한수원 직원들에게 악성코드가 담긴 이메일을 대량으로 전송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도용된 명의가 많아서 장기간 준비된 것으로 보입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칭 '원전반대그룹 회장'은 그제 트위터에 한국수력원자력 내부 문건을 5번째로 공개했습니다.

그러면서 '12월 9일을 역사에 남도록 할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12월 9일은 3백 여 개의 악성 코드가 수천 건의 이메일을 통해 한수원 직원 수백 명에게 전송된 날입니다.

범정부합동수사단은 이에 따라 원전반대그룹이 악성코드를 담은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메일 전송 IP 주소와 트위터의 IP주소가 모두 중국 선양이라는 점과 이들 IP 주소 가운데, 12 자리 중 11자리나 겹치는 경우가 여럿 발견된 점 등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도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메일 발송 계정의 상당수가 한수원 퇴직자들의 것이라는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합수단 관계자는 "이메일 계정과 IP 주소 등 수 많은 명의가 도용됐고 유출된 문건이 몇 년 지난 것임을 감안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합수단은 특히 문제의 메일이 업무용인 것처럼 위장돼 있었던 만큼 상당수 한수원 직원들이 메일을 열어봤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한수원 내부에 악성코드에 감염된 컴퓨터가 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합수단은 한수원 직원들의 메일 목록이 유출된 경위도 파악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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