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원전 가동을 중단하겠다는 협박은 지금으로썬 단순 엄포로 끝날 가능성이 크지만, 한숨 돌리기엔 아직 이릅니다.
원전 제어망에 침입하기는 어렵겠지만, 핵심 자료를 추가로 공개할 여지는 남아 있습니다.
정연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자칭 '원전반대그룹'이 예고했던 '2차 파괴'는 원전 자체의 오작동을 일으키겠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그러기 위해선 원전 설비를 제어하는 제어망에 접근해야합니다.
제어망은 한수원 내 일반 업무망과 완전히 분리돼 있어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는 사실상 접근이 불가능합니다.
또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 원전이 자동 정지되도록 설계돼 있습니다.
<녹취> 김명현 : "정보망이 뚫려서 자료가 나갔다는 것이지 제어망이 공격을 당해서 제어망이 흔들렸다는 징후는 아직까지 없었기 때문에 아직은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봅니다."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최악의 상황은 없어 보이지만 그간의 과정을 보면 자료를 추가로 공개하는 방식으로 협박을 이어갈 가능성은 있습니다.
실제로 이들은 원전 내부의 구조를 파악할 수있는 중요도가 높은 자료로 공개 수위를 높히고 있습니다.
때문에 추가 공개를 예고한 10만 개의 도면엔 더 상세한 정보가 담겼을 수있다고 전문가들은 예측합니다.
<인터뷰> 서균렬 : "이걸 가지고 어떤 밸브를 어떤 시점에서 얼마만큼 열 건지를 결정하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가장 어려운 시험을 벌써 통과했다고 보시면 되죠."
원자력의 날인 오는 토요일이나 새해 첫 날을 의도적으로 노릴 수도 있어 불안감은 채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연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