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컬레이터서 뛰면 10배 충격…고장·사고 부른다

입력 2014.12.25 (21:25)

수정 2014.12.26 (08:48)

<앵커 멘트>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를 이용할 때 바쁘다며 뛰는 승객들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죠?

하지만 뛰어내려갈 경우 10배 가까이 하중을 줄 수 있어서 갑작스런 고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합니다.

허효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에스컬레이터가 갑자기 오작동으로 역주행하면서 수십 명이 쓰러집니다.

열 명이 다쳤습니다.

2년 전에는 하중을 견디지 못한 에스컬레이터의 체인이 끊겨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최근 5년간 서울 지하철에서 에스컬레이터가 멈춘 사고는 천여 건, 이중 60%가 발판 충격 탓입니다.

<녹취> "에스컬레이터에서 걷거나 뛰지 마시고..."

하지만 반복된 안내방송을 듣고도 이를 지키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승강기에서 걷거나 뛰는 경우 발판에 충격이 가해지고 불균형이 일어나 고장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체중 75킬로그램인 성인이 에스컬레이터를 뛰어서 내려올 경우 서서 이용할 때보다 충격이 9.8배 이상입니다.

<인터뷰> 황수철(한국승강기대학교 안전관리과 교수) : "(에스컬레이터에) 계속 충격을 가하니까 체인이라든가 롤러라든가 베어링이라든가 이런 것들이 손상을 받아서 빨리 망가지죠."

에스켈레이터는 하중을 균형있게 흡수하도록 한 계단에 두 사람이 나란히 타야하고 도중에 이동하면 안됩니다.

<인터뷰> 고현빈(경기도 고양시) : "한 줄은 사람들이 빨리 다녀야 하는 줄이기 때문에 이동하는 식으로, 나머지 한 줄은 사람들이 기다리면서 천천히 갈 수 있는 줄이라고 생각했는데..."

22미터의 에스컬레이터를 위험을 무릎쓰고 뛰어도 단축되는 시간은 겨우 30초.

고장나 수리할 때 드는 시간은 평균 14시간이 넘습니다.

KBS 뉴스 허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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