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인터넷망 또 ‘먹통’…“사이버 방어력 취약”

입력 2014.12.26 (21:15)

수정 2014.12.26 (21:55)

<앵커 멘트>

한편 북한의 인터넷망은 오늘 또 불통이 됐습니다.

외부의 공격과 북한의 방어전이 이어지는 걸로 추정되는데 북한 사이버 전력의 취약점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유일의 관영 통신사인 조선중앙통신의 홈페이지가 또다시 접속이 중단됐습니다.

먹통 상태는 새벽 1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15시간 넘게 지속됐습니다.

조평통이 운영하는 우리민족끼리는 물론, 류경과 려명, 조선의 오늘 등 선전 매체들도 온종일 접속 불량 상태입니다.

북한 공식 도메인인 닷kp를 쓰는 사이트와 해외에 서버를 둔 닷컴 사이트가 번갈아 먹통 사태를 빚더니, 오늘은 아예 두가지가 뒤섞인 형국입니다.

사태가 길어지는 데는 북한의 취약한 방어력도 한 원인이라는 분석입니다.

해킹을 막기 위해서는 외부의 디도스 공격을 다른 서버로 분산시키는 트래픽 우회 기술이 필요한데, 여기서 취약점을 보이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장) : "북한은 내내 공격만 해봤지, 방어 능력이 상당히 부족한 상태입니다. 그래서 이것을 북한 자체 능력으로 고치지 못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외 인터넷망을 관리하는 중국 통신회사가 우회 기술을 갖고 있지만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당사자격인 북한과 미국 모두 여전히 공식 언급을 자제중인 가운데, 정부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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