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미국과 쿠바가 반세기만에 국교를 정상화하면서, 인권사각지대로 악명높은 관타나모 수용소의 운명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오바마 행정부가 야당의 반대속6에 종국에는 없애기 위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워싱턴 이강덕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군이 운영하는 쿠바 내 관타나모 수용소는 2002년 개설된 후 한때 750여명에 달했던 수감 인원이 이제 132명으로 줄었습니다.
테러용의자 여섯명을 이달초 남미 우루과이로 이송하는 등, 수감자 수를 꾸준히 줄여왔기 때문입니다.
수감자 64명을 여러 나라로 더 이송하는 협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관타나모 수용소를 폐쇄하겠다고 천명했던 오바마 대통령이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에 직면하자 수감자 해외 이송을 통한 폐쇄라는 우회적 방법을 택한 것입니다.
<녹취> 오마마(美 대통령)
자신의 임기 내에 수용소를 없애겠다는 방침을 확고히 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아시아 국가들과도 수감자 이송을 타진중입니다.
수용소 운영에만 한해 4억 달러라는 고비용이 드는 판에, 수감자도 크게 줄면서 공화당의 수용소 유지 주장도 약해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강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