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일선학교 축구 지도자들과 선수 부모들이 K리그 유소년팀 우대 정책을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습니다.
어떤 사연인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악법 철폐와 관계자 퇴진, 강력한 구호와 함께 축구인들이 집단 시위를 벌입니다.
<녹취> "물러가라! 물러가라! 물러가라!"
전국에서 모인 200여 명의 학원 축구 지도자들과 학부모들은, 내년부터 도입될 K리그의 25인 등록 선수 제도가 아마추어 축구를 고사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인터뷰> 조관희(학부모 대표) : "유소년 클럽아니면 일반 학생들은 프로에 갈 수 있는 길 자체가 원천 봉쇄됩니다."
논란이 된 25인 등록 제도는 K리그 선수단 규모를 25명으로 제한하되, 구단들이 직접 육성하는 유소년클럽 선수들은 예외로 둔다는 규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K리그 팀들은 인원 제한 없는 유스팀 선수들을 집중 영입하게 돼, 일반 학교 선수들이 갈 곳이 없어진다는 주장입니다.
프로연맹 측은 유소년 클럽 우대가 잉글랜드 등 축구 선진국에서도 널리 시행되고 있어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신명준(연맹 차장) : "프로팀이 선수를 직접 기르는 시스템은 재정 건전성을 유도하기 때문에 이는 전세계에서 시행되는 제도입니다."
그러나 국내 여건이 외국과는 많이 다른 것이 현실인 만큼, 학원 축구와 클럽이 공생할 수 있는 과도기적인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높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