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보다 의리’ 택한 구로다…야구계 새바람

입력 2014.12.29 (21:51)

수정 2014.12.29 (22:19)

<앵커 멘트>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투수 구로다가 돈보다 의리를 택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구로다는 야구팬들과의 약속을 위해, 친정팀 히로시마 복귀를 선언했습니다.

한성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시즌 뉴욕 양키스의 간판 투수로 활약한 구로다는 200억 원에 가까운 연봉을 제시받았지만 37억 원에 히로시마를 선택했습니다.

야구 인생의 마지막을 친정팀에서 뛰겠다는 팬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입니다.

<녹취> 구로다 : "지금의 나를 만들어준 것은 히로시마다."

지난 2006년 구로다가 FA 자격을 얻자,히로시마 팬들은 대형 응원 문구를 내걸어, 구로다의 앞날을 축복했습니다.

구로다는 팬들의 응원에 감동해 히로시마에서 1년을 더 뛴 뒤 메이저리그에 도전했고, 목표를 이룬뒤 친정팀으로 돌아왔습니다.

<녹취> 스즈키 히로시마(본부장) : "팬에게 다시 한 번 유니폼 입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명감..."

<녹취> 식당 주인 : "정말 대단하다. 그 돈을 포기하고 오다니, 역시 구로다다."

일본에서는 구로다관련 상품이 예약 판매에 들어가는 등 구로다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녹취> 장훈 : "진짜 의리의 사나이라고 할 수 있다. 다른 선수들이 본받아야 한다."

거액의 돈보다 의리를 중시한 구로다의 선택은, 일본은 물론 해외 스포츠계에도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한성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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