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와 함께 청와대 문건을 박지만 회장에게 건낸 혐의를 받고 있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구속 여부도 오늘밤 늦게 결정됩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끄러운 행동은 하지 않았다'며 검찰의 혐의 내용을 부인했던 조응천 전 공직기강 비서관.
조 전 비서관은 다소 굳은 표정으로 영장실질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나왔습니다.
<녹취> 조응천 : "(구속영장 청구됐는데 현재 심경이 어떠십니까?) 성실히 심사에 응하고 오겠습니다."
조 전 비서관은 청와대에서 만들어진 문건들을 박지만 회장에게 수시로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 전 비서관의 지시를 받은 박관천 경정이 박지만 회장 측근을 통해 박 회장에게 문건을 건넸다는 겁니다.
검찰은 조 전 비서관 등 4명이 올해 1월 강남의 한 중식당에서 만난 정황도 확보했습니다.
같은 달 박 경정이 작성해 지난 달 세계일보가 보도한 이른바 '정윤회 문건'도 작성 직후 이런 경로를 통해 박 회장에게 전달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관련자들의 진술 외에도 범죄 혐의를 소명할 증거 자료를 충분히 확보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다만 박 경정이 올해 2월 청와대 문건 10여건을 유출한 과정에는 조 전 비서관이 관여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검찰은 오늘 밤 늦게 조 전 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박 경정이 허위 문건을 작성한 이유 등에 대한 보강 수사를 벌인 뒤 다음 주 초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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