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정부가 남북 당국 회담이 열리면 5.24조치 해제 등 북측 요구를 일단 들어볼 것이라며 북한이 회담 제의를 받아들일 것을 촉구했습니다.
하지만, 북한은 관영매체를 내세워 대화 주체인 통일준비위원회를 비난했습니다.
홍수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북 대화 제의 하루만에 정부는 통준위 회의를 소집해 후속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분단 70년인 내년, 남북 관계의 전기가 마련돼야한다며, 회담 제의의 진정성을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류길재(통일부 장관) : "틀과 형식에 얽매이지 말고 북한이 우리의 뜻을 받아들이는 것이 필요하고 그럴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통일부 당국자는 회담이 열리면 5.24조치 해제나 금강산 관광 재개 등 북측의 요구 내용을 일단 들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쉽게 합의할 수 있는 사업부터 시작하자는 취지라며, 필요할 경우 별도의 회담을 가질 뜻도 밝혔습니다.
북한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노동신문은 회담을 제의한 통준위를 향해 체제대결과 흡수통일을 위한 조직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인터뷰> 정성장(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 : "북한은 통준위에 대해 부정적 인식을 갖고 있지만, 내년도 남북관계 개선 필요성때문에 남측 제안을 그대로 수용할 지 수정제안할 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의 반응은 모레 발표될 김정은 신년사를 통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홍수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