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노인 ‘재혼 장려’로 고령화 사회 극복

입력 2015.01.12 (06:19)

수정 2015.01.12 (07:45)

<앵커 멘트>

일본은 65살 이상 노인들이 전체 인구의 26%나 되는 세계 최고의 '초고령 사회'입니다.

이 때문에 치매 환자도 500만 명에 육박하고있는데, 혼자 사는 노인들에게 짝을 맺어주는 적극적인 '결혼정책'까지 등장했습니다.

도쿄, 이재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홋카이도 삿포로에서 열린 65살 이상 노인들의 맞선 자리입니다.

매달 50여 명 정도가 참여해 항상 북적입니다.

반주로 맥주도 한 잔 하면서 배우자 감을 찾습니다.

<녹취> "지난해 몸이 좀 안 좋았어요. 혈압.천식에, 눈 망막도 조금 이상이 있었고.."

자식들도 부모 재혼에 적극적입니다.

<녹취> "제 아들도 엄마가 좋은 사람 만나면 좋지 않겠냐고 많이 도와줍니다."

일본 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인 재혼정책'입니다.

지난 2003년 5천 명에 못 미쳤던 65살 이상 노인들의 재혼은 지난 2013년에는 7천 명을 넘어서며 50% 가까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혼자 사는 외로움과, 경제적인 어려움을 해결해 노후를 잘 보내도록 하기 위한 것입니다.

<녹취> 츠루야(74세/삿포로 시) : "재혼해서 2명이 함께 살면서 연금받는 것을 합치면 생활이 충분히 가능해서요."

재혼한 노인들은 삶의 활력을 되찾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다나카(81세/삿포로 시) : "(재혼해서)살아가는 보람, 희망을 얻었습니다. 혼자였으면 쓸쓸하게 죽을 뻔 했는데.."

일본의 65살 이상 노인은 약 3,30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1/4이나 됩니다.

치매 환자도 46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일본 정부는 효과가 어느 정도 나타남에 따라, 노인 결혼 정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재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