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노이어가 3등인가?’ 獨 축구계의 아쉬움

입력 2015.01.14 (11:37)

수정 2015.01.14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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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축구계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Ballon d'Or)의 영예를 안은 것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듯하다.

축구 전문 매체 ESPN FC는 14일(한국시간) 최고의 골키퍼로 인정받는 독일의 마누엘 노이어(바이에른 뮌헨)가 전날 이뤄진 2014년 국제축구연맹(FIFA)-발롱도르 투표에서 호날두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에게 밀려 3위에 머문 것에 대한 독일 축구계와 언론의 반응을 정리해 소개했다.

독일 축구의 '전설' 프란츠 베켄바워는 스카이 방송을 통해 "발롱도르 투표에서 진짜 성과보다는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해 투표에서도 프랑크 리베리(바이에른 뮌헨)가 소속팀이 훨씬 많은 타이틀을 들어올렸으나 호날두에게 밀렸다"라면서 "사람들은 공을 넣는 것만 보고, 막는 것은 보고싶어하지 않는 것 같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독일 매체 키커는 "호날두라는 이름은 세계 최고의 '브랜드'라고 인정하면서도 "골키퍼의 경기력은 결국 공격수의 경기력과 비교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자이퉁은 "독일 축구를 강하게 만드는 것은 '팀워크'"라면서 "그러나 발롱도르 투표에서는 팀워크에 가격을 매기지 않는다"고 비꼬았다.

그러나 정작 당사자는 이 같은 결과를 이미 예상했다며 대수롭지 않다는 듯한 반응이다.

노이어는 독일 축구협회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와 메시를 골키퍼가 이기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면서 "축구 경기가 끝나면 사람들은 '골은 누가 넣었지'라고 물어보지 '골키퍼는 어땠어'라고 물어보지 않는다. 그리고 이는 앞으로도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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