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성민·케빈 55점’ 현대캐피탈, 삼성 제압

입력 2015.01.14 (19:41)

수정 2015.01.14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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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이 모처럼 전통의 강호다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어' 삼성화재를 잡았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4-2015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삼성화재를 세트 스코어 3-1(25-22 21-25 25-23 30-28)로 제압했다.

이번 시즌 앞선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패하고, 9세트를 내주는 동안 단 1세트만 따냈던 현대캐피탈은 이날 승리로 2014년 1월 5일 이후 374일 만에 정규리그에서 삼성화재를 눌렀다.

천안 홈경기 삼성화재전 승리는 2013년 12월 1일 이후 409일 만이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거두며 승점 34(10승 12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한국전력(승점 31·11승 10패)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선두 삼성화재는 7연승 행진이 멈췄다.

문성민이 이날 승리의 주역이었다.

문성민은 71.05%의 높은 공격성공률을 올리며 팀 내 최다인 29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개인 한 경기 최고 득점(종전 28점)이기도 했다. 문성민은 개인 통산 2천 득점(13번째·2천10점)도 채웠다.

문성민 덕에 외국인 선수 케빈 레룩스(26점·프랑스)도 공격 부담을 덜었다.

삼성화재 외국인 선수 레안드로 레이바 마르티네스(쿠바·등록명 레오)는 양팀 선수 중 최다인 48점을 올렸지만 팀 동료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1세트 19-19에서 케빈의 오픈 공격으로 앞서갔고, 최민호가 레오의 시간차 공격을 블로킹하며 21-19로 달아났다.

22-21에서 케빈의 후위공격으로 점수를 추가한 현대캐피탈은 여오현의 디그에 이은 문성민의 오픈 공격으로 24-21로 점수 차를 벌려 승기를 굳혔다.

현대캐피탈은 2세트 20-20에서 문성민과 케빈이 삼성화재 블로킹 벽을 넘지 못해 무릎을 꿇었지만 3세트에서 다시 일어섰다.

19-19로 팽팽히 맞선 상황, 케빈이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최민호가 레오의 공격을 블로킹했다.

유리한 고지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23-22에서 문성민의 후위 공격으로 24점 고지를 밟았다. 문성민은 24-22에서 삼성화재 블로킹 벽을 뚫고 오픈 공격을 성공하며 세트를 끝냈다.

명승부의 마지막은 듀스 혈전이었다.

4세트 23-23에서 문성민은 빈 곳을 찌르는 재치 있는 공격을 성공했고, 레오는 강력한 후위공격으로 세트를 듀스로 이끌었다.

이후에도 문성민은 팀 공격을 이끌었다. 팀의 25, 26, 27점 모두 문성민의 공격에서 나왔다.

문성민의 활약에 삼성화재는 당황했다. 28-28에서 레오가 서브를 시도하다 엔드라인을 밟는 범실을 범했다. 현대캐피탈 박주형의 서브가 코트 안으로 떨어졌지만 근처에 있던 레오는 공을 그대로 흘려보냈다.

신치용 삼성화재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여자부에서는 정규리그 3연패를 노리는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KGC인삼공사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값진 승점 2를 얻었다.

기업은행은 14일 화성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인삼공사를 세트 스코어 3-2(25-27 23-25 25-12 25-23 15-5)로 꺾었다.

기업은행은 1·2세트를 내주고도 내리 3세트를 따내는 저력을 과시하며 승점 36(13승 6패)으로 선두 현대건설(승점 38·13승 6패)과 격차를 승점 2로 좁혔다.

외국인 선수 데스티니 후커(미국)는 1·2세트 데스티니는 13득점, 공격성공률 27.9%로 부진했지만 3·4·5세트에서 맹활약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이끌었다.

데스티니는 이날 37득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을 38.75%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데스티니는 5세트에서 오른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팀의 걱정을 샀다.

인삼공사 조이스 고메스 다 시우바(브라질·등록명 조이스)는 양팀 합해 최다인 46점을 올렸으나 팀 공격의 61.7%를 책임지는 부담을 이겨내지 못하고 3·4·5세트에서 부진했다.

기업은행 세터 김사니는 이날 60개의 세트를 성공해 여자프로배구 사상 처음으로 개인 세트 1만개(1만23개)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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