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킬러’ 손흥민, 득점포 뽐낼 때 됐나

입력 2015.01.20 (07:35)

수정 2015.01.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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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손흥민(23·레버쿠젠)의 득점포가 슬슬 달아오르고 있다.

이번 대회의 간판 킬러로 꼽히는 그의 쇼타임을 볼 때가 왔을까.

손흥민은 오는 22일 오후 4시30분(한국시간)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5 호주 아시안컵 8강전에 이변이 없는 한 선발로 출격한다.

그는 2011년 카타르 대회 때 19세 기대주였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출전자 가운데 가장 몸값 시세가 높은 선수로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손흥민은 호주 아시안컵을 앞두고 득점왕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히기도 했으나 고대하는 골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조별리그의 밀집수비나 스타 플레이에에 대한 집중견제, 감기 몸살이 맞물려 나타난 일시적 현상으로 관측되고 있다.

손흥민은 오만과의 A조 1차전에서 5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전열을 끌어내리고 골문 앞에 밀집한 수비진을 뚫어내기 어려웠다.

그는 쿠웨이트와의 2차전에는 감기 몸살 때문에 극도의 컨디션 저하를 겪으며 출전하지 못했다.

손흥민은 몸살을 털고 호주와의 3차전에서 후반에 투입돼 41분을 뛰면서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수에게 차단됐다.

그는 지난 4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이 끝난 뒤 무득점에 대해 "골이 나오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내다봤다.

오만전 이후에 골 침묵과 관련한 말에는 "상대의 밀집수비 때문에 골이 쉽게 나오지 않을 뿐 특별한 견제에 고전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우즈베크전에서 득점포를 터뜨릴 가능성이 크고 득점해야 할 책임감도 높을 수밖에 없다.

대표팀의 2선 공격진에서는 오른쪽 윙어 이청용(볼턴), 처진 스트라이커 구자철(마인츠)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남태희(레퀴야), 이근호(엘 자이시) 등과 호흡을 맞춰 골망에 마침표를 찍어야 하는 기대를 더 많이 받는 게 사실이다.

손흥민은 슈틸리케호에서 세트피스 때 키커도 도맡으면서 프리킥 직접슈팅으로도 득점을 시도할 계획이다.

사우디와의 평가전, 오만전에서 선보인 무회전 킥은 골키퍼 선방으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으나 위력적인 득점 수단으로 증명됐다.

우즈베크는 오만, 쿠웨이트와 달리 전열을 내리고 노골적인 밀집수비로 일관하는 팀이 아니다.

최근 한국과의 대결에서 파상공세를 퍼부으며 대등한 경기를 펼쳐 자신감을 지니고 있기도 하다.

현재 아시안컵에서는 함자 알 다르두르(요르단)가 4골을 쌓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알리 마쿠트(아랍에미리트), 쑨케(중국), 모하메드 알 사라위(이상 3골) 등이 그 뒤를 추격하고 있다.

손흥민은 감기 몸살 후유증 때문에 아직 몸 상태가 완전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몸살 탓에 기운이 없고 근육량이 빠진 것은 당연하다"며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얻어 웨이트트레이닝으로 힘을 보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우즈베크에 대한 대략적인 분석도 마쳤다고 밝혔다.

그는 "경기를 지켜봤는데 강팀이고 우리가 100%를 쏟아내지 않으면 어려울 것 같다"며 "그 팀의 장단점을 잘 파악해 뚫어가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흥민이 8강전 이후 남은 세 경기에서 대회를 빛내는 간판스타에 걸맞은 득점력을 뽐내며 한국에 영예를 안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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