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독이 든 성배’ 평창올림픽 준비에만 2천억

입력 2015.02.08 (21:18)

수정 2015.02.25 (10:49)

<앵커 멘트>

강원도에서 열리는 평창 올림픽 개막이 이제 3년 남았습니다.

지금은 경기장 공사가 한창인데요,

그런데 벌써부터 올림픽 준비를 위한 막대한 예산이 강원도민의 어깨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상처뿐인 영광은 아닐지, 박상용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리포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까지 1096일.

강원도 곳곳에서 경기장을 새로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서울과 개최 도시를 잇는 복선 철도 역시 30% 이상 건설됐습니다.

경기장 건설과 교통망 확충 등 동계올림픽을 위해 투입되는 예산은 11조 4천 3백억 원입니다.

<인터뷰> 김지영(강원도 동계올림픽 본부장) : "올해 경기장의 10%의 공정율을 보이는데 현재 신설된 경기장은 다 착공을 완료한.."

<녹취> "강원도는 각성하라!"

그러나 문제는 돈입니다.

경기장 대다수는 1회용이란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피드스케이트장과 아이스하키장은 대회 이후 철거될 예정이고 개,폐회식장의 좌석 40%는 뜯어냅니다.

한 번 쓰고 철거될 경기장들의 공사비만 2천억 원입니다.

재정 자립도가 20%대인 강원도는 올림픽 준비에만 2천억 원 넘게 빚을 내야합니다.

<인터뷰> 유성철(강원도시민단체연대회의) : "대부분 시설을 새로 만들고해야했기 때문에 흑자를 낸다는 것 자체가 사실 거짓말.."

16일 간의 아시안게임을 치른 인천시는 재정난이 가중되면서 각종 복지예산을 삭감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준복(인천참여예산센터 소장) : "민생복지 예산이 640억 줄었는데,,시정부도 올해 예산이 5천 억 부족하다고 해서"

세계 각 국이 재정적자와의 전쟁을 벌이는 상황에서 효율적인 올림픽 준비는 대회의 성패를 좌우할 기준이 됐습니다.

KBS 뉴스 박상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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