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례없이 짙은 해무가 원인…안전 설비 미비

입력 2015.02.12 (09:31)

수정 2015.02.12 (10:14)

<앵커 멘트>

이번 사고는 바다에서 발생하는 짙은 해무 때문에 일어났습니다.

사고 당시 영종대교의 가시 거리는 10여미터에 불과했습니다.

안개가 잦은 곳이지만, 안개에 대비한 안전 시설도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선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사고 당시 CCTV입니다.

통행하는 차량들이 아예 보이지 않을 정도로 뿌옇습니다.

<인터뷰> 최원실(사고 버스 승객) : "아예 옆에가 거의 안보였으니까. 시야가 거의 안 보였어요. 지금보다 좀 더..."

인천공항에선 가시거리가 600미터로 약간 안개가 낀 정도였지만, 최근 기온이 오르면서 따뜻해진 서풍이 찬 바닷물과 만나면서 짙은 해무가 생겨 영종대교 위에선 가시거리가 10여미터 정도밖에 확보되지 않았습니다.

영종대교는 평소에도 해무가 잦은 곳이지만, 관련 안전시설이 충분히 갖춰져 있지 않은 것도 문제였습니다.

인공 바람으로 안개의 농도를 낮추는 안개 소산 장치가 없었고, 안개 관측기도 한 개에 불과했습니다.

<녹취> 최준성(안전 시설 업체 관계자) : "민자 고속도로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안개 상습 구간에 (안전 시설들을) 설치하기에는 역부족인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안개 사고를 막기 위한 안전 설비 설치 등 구체적인 의무 사항 등을 담은 법규가 미비해 해마다 안개 관련 도로 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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