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승 70주년 항일 유적 대대적 정비…일 압박?

입력 2015.02.15 (21:12)

수정 2015.02.15 (23:09)

<앵커 멘트>

중국은 전승 70주년을 맞아 항일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일본을 겨냥한 역사 공세를 강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하얼빈에서 박정호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일제의 잔학성을 상징하는 하얼빈 731부대 유적입니다.

당시 이 곳에선 중국인과 조선인 등 적어도 3천 명 이상이 세균전 실험 등으로 살해됐습니다.

<인터뷰> 관람객 : "많은 중국인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범죄를 영원히 잊지 않을 겁니다."

중국 정부가 오는 9월 3일 항일전쟁승리 70주년을 앞두고 731부대 유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있습니다.

주요 전시관은 문을 닫았고 방문객들을 위한 임시관만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외관을 보수하고 추가로 발굴된 사료들을 정리해 70주년 기념일에 맞춰 개방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가오위바오(731부대 전시관 주임) : "새로운 문서와 기록,증거물 등을 전시해 방문객들의 이해를 도울 겁니다."

푸신 만인갱과 뤼순의 일제 관동군 사령부 유적 등도 보수 공사 중입니다.

푸신 만인갱은 중국인 광부 7만여 명의 유골이 묻힌 거대한 구덩이로 일제의 박해와 착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유적입니다.

일제 침략 유적에 대한 대규모 정비 사업은 중국이 올해도 대일 역사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하얼빈에서 KBS 뉴스 박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