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 해수면 상승…해안선이 사라진다

입력 2015.02.18 (21:33)

수정 2015.02.18 (22:43)

<앵커 멘트>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의 상승 역시 심각한 문제입니다.

지난 40여년간 해수면이 최고 20cm나 높아져 일부 해안선은 물에 잠기며 사라졌습니다.

앞으로 80여 년 뒤엔 한반도의 4%가 물에 잠겨 100만여 명의 기후난민까지 발생할 거란 끔찍한 예측도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유네스코가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한 제주 용머리 해안.

만조때 잠겼던 산책로가 드러나며 절경을 이룹니다.

80년대 해안을 따라 조성됐지만, 이제는 하루에 6시간은 출입이 통제됩니다.

<인터뷰> 김미경(기후변화홍보관 기후 해설사) : "시멘트 흔적 보이죠. 옛날에는 이 길로 다녔었는데 해수면이 높아지다보니까 많이 높였죠."

또다른 해안마을.

갈수록 파도가 가까워져 도로까지 밀려들기 일쑵니다.

<인터뷰> 김용오(귀덕리 주민) : "바람이 많이 불면 거의 넘치죠. 위로 넘어와가지고 물이 밑으로 많이 흘러요. 예전보다는..."

제주의 해수면이 지난 40여년새 20cm 넘게 높아진 탓입니다. 연안의 수위도 급상승해 포항은 21cm,속초,부산도 10cm 남짓 올라갔습니다.

바닷물이 뜨거워지며 부피가 커지는 열팽창 때문입니다.

<인터뷰> 문일주 교수(제주대 해양산업경찰학과) : "한반도 주변 수온 상승은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가장 크게 발생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로 인해 한반도 주변 해수면 상승도 빠른 속도로 가속화될 걸로 예상됩니다."

가장 큰 피해자는 이렇게 해안에서 수십미터 내에 있는 지역주민들입니다.

상습적인 침수에 노출되다가 점차 물에 잠기는 지역이 늘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 추세라면 2100년엔 해수면이 1미터나 올라 국토 면적의 4%에 이르는 해안이 사라집니다.

이로 인한 기후난민은 백4십만 명에 이를걸로 전망됐습니다.

온실가스 배출이 현 수준에 머물더라도 해수면은 수십년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장기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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