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워진 지구] 따뜻한 물 흐름…‘해양 온난화’ 급속 진행

입력 2015.02.19 (21:37)

수정 2015.02.19 (22:18)

<앵커 멘트>

지구온난화의 경고를 살펴보는 네번째 순서입니다.

최근 제주도의 명물인 자리돔이 독도 주변에서도 흔히 발견되는데요, 난류의 영향 때문이라고 합니다.

결국 해양생태지도가 바뀌었는데요, 김성한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제주 서귀포 앞바다, 천연색의 산호 군락 속에 노랗고 파란 '청줄돔'과 '흰동가리' 등 열대 어종들이 주로 발견됩니다.

조금 더 북쪽에 있는 백도 바닷속, 난대성 해조류인 감태 숲 속에 난대성 '돌돔'이 보이는가 싶더니 아열대 어종인 '자리돔'도 함께 어울립니다.

멀리 독도에서까지 제주도의 명물인 '자리돔'을 쉽게 찾을 수 있고, 따뜻한 물에서만 사는 '일본불가사리'도 새로 발견됩니다.

이같이 띠를 연결하듯 이어지는 해양 생태가 나타난 건 제주도에서 독도 주변까지 흐르는 대마난류 때문입니다.

이 난류의 길목을 따라 열대와 아열대 어종이 제주도는 84%, 백도와 독도에서는 각각 58, 5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다른 곳보다 따뜻한 물 흐름이 이어지며 해양 온난화가 더 급속히 진행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런 난류의 흐름에 맞춰 이전과는 다른 해양 생태 지도가 새롭게 만들어졌습니다.

<인터뷰> 명정구(한국해양과학기술원 동해연구소장) : "저의 자료를 가지고 얼마만큼 바뀌었는지 어떤 종이 없어졌는지 새로 생겼는지 뭐 남쪽에서 우리나라에 정착하는지"

지난 40년 간 한반도 근해의 수온상승은 1.3도 가량, 해양 온난화 속도가 너무 빨라 생태계 변화를 우려하는 경고음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성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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