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보도블럭 침하…지하수·흙 유출 때문?

입력 2015.02.22 (21:24)

수정 2015.02.22 (21:43)

<앵커 멘트>

그제 서울 용산에서 인도가 갑자기 꺼지면서 보행자 두 명이 구멍에 빠지는 사고가 났었죠.

전문가들이 원인이 뭔지, 현장을 살펴봤는데, 주변 공사로 지하수와 흙이 유출된 걸로 추정됐습니다.

김상협 기자입니다.

<리포트>

도로 위 보도블럭이 갑자기 폭삭 무너져 내리자 지나가던 행인 2명이 빠져 버립니다.

마른 하늘에 날벼락 같은 사고였습니다.

서울시는 곧바로 외부 전문가들과 함께 합동 현장 점검을 펼쳤습니다.

전문가들은 지하수와 함께 미세한 흙이 지속적으로 유출된 것이 사고 원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지하수에 섞인 토립자가 서서히 빠져 나가면서 동공이 생겼고 이 동공이 점차 커져 구멍이 생겼다는 얘깁니다.

<녹취> 이택근 (서울시 도로관리과장) : "지하수 관리를 잘 했어야 되는데 아마 그 부분이 조금 부족해서 지하수와 흙의 세립자가 같이 빠져나오면서 공간이 생겨 그것이 도로 함몰로 발생된 것으로 지금 추정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민간전문가들과 함께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주변지역에 대한 지반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정확한 조사 결과는 오는 25일쯤 나올 예정입니다.

조사 결과 시공이나 감리부실 등 시공사의 책임이 확인되면 공사중지 같은 행정조치를 취할 방침입니다.

또 대형 건축물 공사현장과 지하철공사장 등에 대해 주변 도로 점검 등 정밀 안전점검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상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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