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력 잃은 닥공’ 전북, 가시와와 무승부

입력 2015.02.24 (20:57)

수정 2015.02.2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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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 챔피언 전북 현대가 올 시즌 개막전을 아쉬운 무승부로 마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5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E조 홈 1차전에서 가시와 레이솔(일본)과 득점 없이 비겼다.

전북은 최근 챔피언스리그에서 가시와에 당한 4연패의 수모를 털어내는 데 실패했다.

가시와는 전북과의 2012년 조별리그, 2013년 16강전 홈·원정경기에서 모두 완승했다.

전북은 에두를 최전방에 세우고 에닝요, 한교원으로 좌우 날개를 펼쳤다.

간판 스트라이커 이동국은 훈련 중에 다리를 다쳐 2주 진단을 받고 이날 결장한 가운데 이재성이 처진 스트라이커로 나섰다.

중원에는 최보경, 정훈이 더블 볼란테로 버텼다.

좌우 풀백은 이주용, 최철순, 센터백은 조성환, 김기희, 골키퍼는 권순태가 맡았다.

전북은 초반부터 가시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으나 연이은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으며 골은 터질 듯 터지지 않았다.

경기 초반 이재성의 헤딩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이재성이 전반 26분 시도한 강슛은 크로스바를 때렸고 한교원의 41분 슈팅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북은 후반 들어서도 공세를 멈추지 않고 크로스, 슈팅을 무더기로 쏟아부었다.

그래도 득점포는 계속 침묵했다.

전북은 후반 11분 정훈 대신 레오나르도를 넣어 공세를 강화했다.

레오나르도가 1분 뒤 왼쪽 측면을 돌파하면서 얻은 프리킥을 에닝요가 직접 슈팅했으나 골키퍼가 또 선방했다.

후반 37분에는 레오나르도가 다시 페널티지역을 돌파해 골키퍼와 맞섰으나 슈팅을 허공으로 치솟았다.

에닝요가 후반 41분 시도한 중거리포도 골대를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북은 후반 추가시간 4분에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파상공세를 퍼부었으나 야속하게도 골은 터지지 않았다.

특히 전북은 이날 슈팅에서 16-5, 유효슈팅에서 9-1로 가시와에 앞섰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과도한 의욕 때문인 듯 오프사이드도 12차례나 범했다.

한편, 성남FC는 태국 부리람의 뉴아이모바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태국)와의 대회 조별리그 F조 1차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자격으로 3년 만에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무대에 복귀한 성남은 지난해 태국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부리람을 상대로 전반 초반부터 조직력이 흔들리며 연속골을 내줬다.

부리람은 전반 16분 문전 혼전 상황에서 성남 수비수 맞고 흐른 볼을 프라킷 디프롬이 왼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으며 앞서 갔다.

수비 조직력이 정비되기도 전에 부리람은 추가골로 성남을 괴롭혔다.

전반 18분 중앙선 부근에서 볼을 잡은 부리람의 공격수 질베르투가 단독 드리블, 성남 수비수 4명을 무력화하며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추가골을 꽂았다.

섭씨 30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 2골을 빼앗긴 성남은 김두현의 패스를 중심으로 반격에 나섰지만 스피드를 살리지 못한 단조로운 공격으로 득점 없이 전반을 마쳤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후반 들어 체력이 눈에 띄게 떨어진 부리람을 공략하려고 최전방 공격진에서 김동섭을 빼고 황의조를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끝내 효과를 보지 못했다.

성남은 후반 42분 황의조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가 부라림의 위라와트노돔 나루바딘의 발을 맞고 자책골이 되면서 영패를 면했다.

F조의 광저우 부리(중국)는 오사카 원정으로 치른 감바 오사카(일본)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광저우 부리에서 활약하는 '태극전사' 박종우와 장현수는 풀타임 활약하며 팀 승리에 힘을 거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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