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세계는] 중 ‘일, 충칭 대공습 영상 첫 공개’…“페스트균도 투하”

입력 2015.06.11 (21:41)

수정 2015.06.11 (21:56)

<앵커 멘트>

중국이 2차 세계대전 당시, 일제가 저지른 충칭 대공습의 참상을 담은 기록 영상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당시 공습으로 만 6천여 명이 숨졌는데, 페스트균까지 투하했다는 문서도 공개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오세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1940년 8월, 인구 40만의 충칭 시내에 폭탄이 잇따라 떨어집니다.

건물들이 무너지고 불에 탔고, 시민들은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당시 일본 전투기 130여 대가 무차별 융단 폭격을 가했습니다.

<녹취> cctv : "군사지역이든 민간인 구역이든 상관없이 무차별 폭격했습니다.고의적으로 시민을 대규모 학살해 중국이 항복하도록 압박하기 위해섭니다."

1년 전인 1939년에도 충칭이 폭격당했습니다.

4초에 하나꼴로 폭탄이 투하됐습니다.

이틀간의 대공습으로 4천 명이 숨졌습니다.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충칭 대공습으로 숨진 사람은 만 6천여 명에 달합니다.

<녹취> CCTV 보도 : "세계 전쟁 역사상 처음으로 5천 명 이상이 숨진 공중 대학살입니다."

당시 일본군이 폭탄 대신 페스트균에 오염된 쌀과 밀을 투하해 많은 희생자를 냈다는 문서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인터뷰> 황자라이(후난성 문서보관소) : "(흑사병으로 대량의 사망)을 초래했고 중국정부가 흑사병을 박멸하는 관련 후속조치가 모두 문서 안에 기록돼 있습니다."

중국의 이번 영상·기록 공개는 전승 70주년을 앞둔 일제 만행 알리기이자 대일 압박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오세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