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국민투표 D-1…찬반 여론 ‘팽팽’

입력 2015.07.04 (12:03)

수정 2015.07.04 (14:30)

<앵커 멘트>

그리스 국민 투표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면서 찬반 여론이 1% 차이로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그리스 최대채권국인 독일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강나루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찬성 44% 대 반대 43%.

채권단 협상안에 대해 최근 그리스 성인 천 명을 대상으로 벌인 여론 조사 결과입니다.

다른 여론조사도 대부분 오차 범위 안에서 혼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거리로 나온 찬반 진영 시위도 더 격해지고 있습니다.

국민투표를 이틀 앞둔 어제, 아테네 도심에선 불과 1킬로미터 떨어진 거리에서 각각 대규모 찬반 시위가 열렸습니다.

<인터뷰> 아르기리스('반대'집회 참가자) : "우리가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것으로 각 나라는 자국의 이익에 따라 모든 것을 결정하듯이, 그리스의 이익을 위해 반대해야 합니다."

<인터뷰> 라니아('찬성'집회 참가자) : "그리스는 유럽에 속했고 이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유럽은 아군으로, 분열을 원하지 않습니다. 발전을 원하는 거죠."

치프라스 총리는 IMF 내부보고서를 근거로 30%의 빚 탕감이 필요하다며 또 한번 '반대'에 투표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그리스 최대채권국인 독일은 여전히 강경한 입장입니다.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언론 인터뷰에서 국민투표에서 '찬성'이 나오더라도 구제금융 협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악화된 경제 환경 속에서 새로 협상을 해야하는데다, 유로존 재무장관들의 승인도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그리스의 은행업무가 중단되고 상점 곳곳이 폐업하는 등 그리스 경제는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KBS 뉴스 강나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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