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삼성 라이온즈의 5선발 후보로 꼽혔던 정인욱(25)이 오는 14일 광주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우완 정인욱이 1군 경기에 등판하는 것은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7경기에 출전, 1승 3패 평균자책점 7.36을 기록했다.
정인욱을 선발투수로 내세우는 것은 투수들에게 휴식을 주기 위해서다. 류 감독은 "쉴 때가 됐다. 정인욱이 등판하면 다른 투수들이 하루씩 쉴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애초 14일 등판이 예정됐던 차우찬(28)은 지난 9일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이닝 동안 112구를 던진 터라 정인욱의 등판으로 소중한 휴식 기회를 얻게 됐다.
전날 넥센전에서 6⅔이닝 119구를 던진 알프레도 피가로도 정인욱의 등판으로 충분히 휴식을 취할 전망이다.
그러나 정인욱의 선발등판은 차우찬과 피가로가 많은 공을 던지기 전부터 예정된 일이었다.
류 감독은 "정인욱에게 2군에서 미리 몸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었는데, 지난주 폭염주의보로 경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등판하지 못했다"며 "오늘 라이브 피칭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