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뉴에 찍히면 끝…첼시 팀닥터 퇴출 수순

입력 2015.08.12 (08:37)

수정 2015.08.12 (22: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조제 모리뉴 감독에게 밉보인 여성 팀 닥터의 퇴출 수순에 들어갔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11일(현지시간) 첼시 구단이 팀 닥터 에바 카네이로의 업무를 일부 중단시켰다고 보도했다.

카네이로는 선수들의 부상을 확인·치료하는 업무를 하지만 앞으로는 경기장에 나오지 못하고, 연습장에서만 근무를 하게 된다.

인디펜던트는 첼시 구단의 이 같은 조치는 사실상 팀 닥터에 대한 교체 예고라고 설명했다.

앞서 카네이로는 8일 런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모리뉴 감독의 분노를 샀다.

당시 첼시는 후반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퇴장 당한 뒤 스완지시티와 2-2로 맞섰다. 이 때 공격수 에덴 아자르가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카네이로는 응급처치를 위해 아자르를 그라운드 바깥으로 옮겼다.

안그래도 10명이 뛰어야 하는 수적 열세 속에 아자르를 그라운드 바깥으로 옮긴 팀 닥터의 행동에 대해 모리뉴 감독은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모리뉴 감독은 "의료진도 축구를 이해해야 한다. 선수가 심각한 상태라면 경기장에 들어가 치료를 해야겠지만, 아자르는 심각한 상태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카네이로가 경기 다음날 페이스북에 올린 "여러분들의 성원에 감사드립니다"라는 글이 문제가 됐다.

직접 지칭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을 비난한 모리뉴 감독을 겨냥한 숨은 뜻이 있다는 것이다.

카네이로의 페이스북에 대한 모리뉴 감독의 반응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페이스북에 글이 게재된 지 이틀만에 첼시는 팀 닥터의 업무를 일부 중단하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불 같은 성격으로 유명한 모리뉴 감독은 이전에도 스태프들이 자신의 눈 밖에서 벗어나면 팀에서 쫓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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