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브링카 “정현, 톱 랭커 자질 충분”

입력 2015.09.04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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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대회 남자단식 우승자 스탄 바브링카(5위·스위스)가 정현(69위·삼성증권 후원)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바브링카는 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단식 2회전에서 정현과 3시간 접전을 벌인 끝에 3-0(7-6<2> 7-6<4> 7-6<6>)으로 이겼다.

한 세트도 내주지 않았지만 매 세트 타이브레이크를 치르며 힘든 경기를 펼쳤다.

바브링카는 경기가 끝난 뒤 공식 기자회견에서 "정현은 정말 좋은 선수"라고 치켜세우며 "오늘 그의 경기 모습을 처음 봤지만 매우 어려운 경기를 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호주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라 메이저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한 그는 "정현은 움직임이 좋았고 매우 훌륭한 파이터였다"고 칭찬했다.

바브링카는 또 "정현은 많은 움직임을 통해 상대 공략법을 찾아내는 선수"라며 "특히 베이스라인에서 움직임이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3세트에서는 정현에게 세트 포인트를 허용하기도 한 바브링카는 '정현이 메이저 대회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겠느냐'는 물음에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며 "아직 그는 어린 나이지만 훌륭한 경기력을 갖췄다"고 답했다.

그는 "다만 앞으로 갈 길이 먼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그가 어떻게 노력하고 자신의 기량을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며 "앞으로 몇 년 안에 그 결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바브링카는 '이날 정현의 경기력이 기대 이상이었느냐'는 질문에도 "그렇지 않다"고 답하며 "상대하기 까다로운 선수라 쉽지 않은 경기를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오늘 3세트에서 경기가 끝났지만 얼마든지 4,5세트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돌아보며 "오늘과 같은 어려운 경기에서 이겨 기쁘다"고 3회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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