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한국 테니스의 희망 정현이 US오픈 2회전에서 우승후보인 스위스의 바브링카와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아쉽게 졌습니다.
정현의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습니다.
김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34년 US오픈의 역사가 담긴 루이 암스트롱 코트에 선 정현.
정현의 날카로운 백핸드 공격이 코트 구석을 찌릅니다.
정현은 2회전에서 만난 세계 랭킹 5위 바브링카와 매 세트 타이 브레이크까지 가는 숨막히는 접전을 펼쳤습니다.
3세트 모두 7 대 6으로 아쉽게 졌지만, 우승후보를 상대로 가능성을 입증한 승부였습니다.
<인터뷰> 정현 : "제 모든 걸 쏟아부은 시합이었습니다. 후회없이 했습니다."
경기 전 정현이 누군지도 모른다고 했던 바브링카의 태도도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인터뷰> 바브리아(경기 전) : "누군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뷰> 바브링카(경기 후) : "정현은 톱랭커 될 자질이 충분합니다."
정현은 스트로크 대결에서는 대등했지만 약점으로 지적된 서브에서 차이를 보인 것이 아쉬웠습니다.
정현은 19살에 메이저대회 본선 첫승을 거두는 등 자신의 우상인 이형택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사상 첫 윔블던 주니어 준우승에 이어 역대 최연소 메이저대회 승리까지.
한국 테니스의 새로운 에이스 정현의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은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