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단풍 즐기려다…‘무리한 산행’ 위험!

입력 2015.10.26 (06:35)

수정 2015.10.26 (08:48)

<앵커 멘트>

가을 단풍을 즐기려는 등산객이 증가하면서 덩달아 산악사고도 늘고 있습니다.

체력을 과신해 험한 산을 오르다 조난당하거나 안전 장구 없이 산에 오르는 등 사전 준비 부족이 원인입니다.

하초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힘겨운 등산 끝에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이 너도나도 기념사진을 찍습니다.

<녹취> "올라가지 마!"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위해선데 절벽 위 바위까지 맨몸으로 올라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인터뷰> 김경희(전북 전주시) : "산에 오면 정복하려는 그런 마음이 있기 때문에 자동으로 올라가 집니다. 거기서 찍으면 또 멋있고 그러니까. 안 해야 하는데."

가파른 암벽 길에선 무릎에 체중이 더 실리면서 줄을 잡아도 균형 잡기가 쉽지 않게 됩니다.

특히 가을철에는 이러한 낙엽들이 많아 자칫 미끄러질 경우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등산로의 난이도를 미리 고려하는 등 충분한 사전 준비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인터뷰> 이성실(경기도 군포시) : "이거 멋모르고 올라와서 다른 사람이 이거 뭐 괜찮다고 해서 와보니까 뭐 어마어마 한데 이거. 정신 바짝 차려야지 큰일 났네."

지난 17일에는 40대 여성이 급경사지에서 30여 미터 아래로 굴러떨어지면서 늑골과 머리 등을 다쳐 소방헬기로 구조됐습니다.

<인터뷰> 박상섭(춘천소방서 구조대 1팀장) : "산에서 미끄러져서 발목골절이나 손목 골절 되시는 분 아니면 하산 시간을 예측하지 못해가지고 날이 어두워서 길을 잃어버리는..."

최근 3년간 전국에서 발생한 산악사고 3만 2백80건 중 만 9백46건인 36%가 가을철에 집중됐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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