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상봉단장 “이산가족 상시 접촉·편지교환 협의”

입력 2015.10.26 (08:10)

수정 2015.10.26 (09:00)

<앵커 멘트>

상봉 행사 종료를 앞두고 이산가족들의 상시접촉과 편지 교환 등 관련 문제를 협의할 의향이 있다는 북측 상봉단장의 발언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북측의 단장은 향후 적십자 회담을 통해 이산가족 문제를 다각도로 논의할 예정이라며, 우리와도 많은 내용을 협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유광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산가족들의 만남을 축하하는 만찬 자리.

북측 상봉단장인 리충복 북한 적십자중앙위원장이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녹취> 리충복(북측 상봉단장) : "흩어진 가족, 친척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을 덜어주고 북남관계를 개선해 나가려는 것은 우리 공화국의 일관한 입장입니다."

리 위원장은 특히, 만찬이 끝난 뒤 우리 기자들에게 이번 상봉행사가 끝나면 상시 접촉과 편지 교환 등의 문제를 협의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십자회담을 통해 다각적으로 논의할 예정이고, 김성주 적십자사 총재와도 많은 내용을 협의했다는 것입니다.

앞서 리충복 위원장은 이산가족 문제 해결과 금강산 관광 재개 문제를 연계할 가능성을 내비치기도 했습니다.

<녹취> 남성욱(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남측의 요구사항을 언급함으로써 향후 남북협상에서 금강산 관광 재개 등 협상에 주도권 장악을 위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열릴 적십자 회담이나 당국 회담에서는 이산가족 문제를 둘러싼 치열한 힘겨루기가 예상됩니다.

KBS 뉴스 유광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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