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에 가축용 항생제…안전성 입증 안 돼

입력 2015.10.26 (21:23)

수정 2015.10.26 (22:22)

<앵커 멘트>

가축용 항생제를 처방전 없이 광어 양식장에 판매해 온 수산 질병관리사와 수의사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가축용 항생제는 수산용보다 3배나 성분이 강한데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김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창고를 열자 곳곳에 약품 상자가 어지럽게 놓여있습니다.

가축용 항생제들입니다.

제약회사 직원인 수의사 42살 고모 씨와 질병관리사 44살 김 모씨 등 11명은 이 약을 광어 양식장에 팔았습니다.

수의사의 진료와 진단서가 있어야 하는 데도 무시됐습니다.

<녹취> 수산질병관리사(음성변조) : "현장에 가서 진료하고 처방전을 내려야하는데 그렇지 못했다..."

지난 2013년 9월부터 제주도내 양식장 57곳에 시가 5억 2천만 원어치가 판매됐습니다.

이들이 판매한 항생제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가축용으로 표시되어 있지만 이 약이 투여돼 전국에 유통된 광어는 모두 3천 3백만 마리에 달합니다.

가축용 항생제는 수산용보다 성분이 3배나 강한데도 안전성은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양식어류를 섭취했을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우려됩니다.

<인터뷰> 김용온(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장) : "성분이 세 배나 강합니다. 즉 광어를 키우면서 폐사율을 줄이기 위해서 가축용 항생제를 썼던 것으로 수사됐습니다"

경찰은 수의사와 수산질병관리사 등 11명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또 다른 약품을 사용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가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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